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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라이프/Step2.2 : 졸업논문작성기

졸업논문작성기#6 논문 지도 교수님 첫 방문!!

by 더함 2023.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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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심차게 보냈던 첫 메일이 광탈하고 난 후,

고심 끝에 두 번째로 보냈던 메일에 대해 교수님께서 살~짝 애매한 답변을 주셨던 관계로 살짝 혼란스러운 상태였지만,

결국(?) 당당하게 포탈에서 지도 교수 신청을 승낙해주시는 것으로 지도 교수님이 픽스되었다.

(선배들이 겁을 주던 것보다는 의외로 순탄하게 지도 교수님 신청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지만 생각해보면 여기저기 물어볼 만한 사람들이 마침 많았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다. 맨땅에 헤딩하는 느낌으로 여기저기 신청했으면 정말 어려웠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고려대학교 정보통신대학원의 경우 논문을 작성 졸업으로 선택하는 경우 3학기부터 '논문 세미나'를 수강하게 된다.

'논문 세미나'도 학점으로 인정되는 관계로 실제 수강하는 정규 수업은 3과목에서 2과목으로 줄어들게 되는데, 혹여나 논문 작성을 중도 포기하고 학점 졸업으로 번복하게 될 경우 '논문 세미나'는 학점으로 인정이 되지 않게 되어 졸업을 위해 한 학기를 더 이수해야 하는 불상사가 발생하게 된다.

(2학점을 더 들어야 하더라도 결국 한 학기를 등록해야 하므로 등록금이..ㅠㅠ)

 

결국 이 '논문 세미나'를 수강하고 학기를 시작하는 순간 수백만원을 날릴 각오가 아니라면 논문을 작성하지 못해 졸업을 제 때 못하게 되더라도 결국 논문을 써야만 졸업장을 받을 수가 있게 되는 것...!!

 

따라서 논문을 지도해주시는 교수님을 선택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부분일 수 밖에 없으며,

전적으로 운에 달려있겠으나 함께 교수님께 논문을 지도받게 될 동기 원우들 역시 꽤나 중요한 부분으로 작용하게 된다.

 

내 경우는 운이 좋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이미 시작 전에 적극적으로 함께 논문 지도를 받게 될 원우들을 모아준 분이 계셔서 시작 전에 이미 카톡 방을 만들 수 있었다는 점이다. 결국 그 덕에 학기 시작 전에 미리 인사를 한 번 드리며 전반적인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결국 첫 미팅에서의 주요 내용은,

 

1. 우선 본인이 관심있는 분야를 현재 기준에서 한 두단계 정도 좀 더 넓게 고려해볼 수 있도록 하고,

2. 이에 해당되는 논문들을 많이 읽어보면서,

3. 참고해볼 논문들은 논문명과 저자 등을 기록해놓을 것

 

이정도가 될 것 같다.

사실 어떻게 보면 논문을 작성하는데 있어서 가장 막막한 부분 중 하나가 주제를 선정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내 경우는 회계라는 분야 내에서 예측, 추정과 같은 주제를 다뤄야겠다라고 잠정적으로는 픽스해둔 상태이긴 했는데,

너무 세분화된 주제를 픽스했다가 나중에 결과가 안나오면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라고 조언해주셔서 시작도 하지 않은 시점에 굳이 좁게만 볼 필요는 없겠다는 생각에 좀 더 넓게 관심을 가져보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볼 수 있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재밌었던 점은 학술대회에서 발표였다. '발표'라는게 논문을 내는 것만으로 '발표'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말 그대로의 발표였다. 회사 교육에 강연을 오셨던 분 중에 따님이 논문을 잘써서 발표를 하러 갔다고 자랑하셨던 분이 계셨는데 그냥 학술대회에 논문을 내셨던 거구나란 생각과 함께 슬쩍 웃으며 역시 아는게 많아야 되는구나란 생각을 해봤다.

(난 대체 뭘 써서 어떻게 발표를 해야 하지..ㅠㅠ)

 

추가로 내가 봤던 몇 안되는 논문 중 유의미한 결과를 찾지 못했다는 논문이 있었다. 그 논문을 보며 유의미한 결과를 찾지 못했다는 것만으로도 논문이 될 수 있는건가!라는 생각에 나름 긍정 회로 가동되는 느낌이었어서, 이에 대해서도 여쭤봤는데, 아예 아무도 해보지 않은 분야에 대해 해본 수준이 아니라면 유의미한 결과를 찾지 못한 건 논문으로서의 가치가 떨어진다고 깔끔하게 답변해주셔서 긍정 회로는 그만 멈추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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