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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라이프/Step2.2 : 졸업논문작성기

졸업논문작성기#12 학회 학술 논문 발표 완료 (1)

by 더함 2023.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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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글이 6월일만큼 정신없는 5개월(!!!)이 지나갔다.

그 사이에 정말 각잡고 준비한 졸업시험(탈락.. 졸업 좀 시켜줘..)이 지나갔고,

출판은 저리가라 할정도로 엄청난 탈고의 과정을 거친 학술논문 제출 및 발표까지 완료했다.

 

우선 나는 아래의 한국정보처리학회 ACK 2023에 제출했다.

처음엔 여러 옵션 중 하나였으나 뭔가 그래도 논문 한편 냈다고 없던 애정이 조금 생기는중.

 

:::: 한국정보처리학회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kips.or.kr)

 

:::: 한국정보처리학회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www.kips.or.kr

 

학회는 교수님들께서 1차 추천 정도는 해주실 것으로 보인다.

내 경우는 논문 지도 교수님께서 2개 정도의 학회에 대한 정보를 주셨고 그 중 일정이 맞는 학회에 제출하라고 알려주셨다.

(한국정보처리학회 외에 한국정보과학회가 다른 옵션이었으나 발표가 12월 후반으로 너무 늦어질 것 같아 좀 더 일정이 빠른 한국정보학회를 선택했다)

 

다만, 학회를 선택할 때 본인의 니즈도 한 번 생각해보고 선택하는 편이 좋다는 조언이 도움이 되어 함께 남겨본다.

예를 들어 내 경우는 회계 관련 도메인 지식을 바탕으로 문제를 선정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자연어 처리를 활용했다.

이 때 이 논문은 경영 관련 학회에도 제출이 가능할 것이고, IT 관련 학회에도 제출이 가능할 것이며, 이에 따라 해당 논문을 읽는 독자층이 달라질 것이다.

 

만약 내가 원하는 것이 '나는 회계에 진심인 사람이고, 이 분야에 선진적인 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이런 논문을 썼다'라고 어필하고 싶다면 나는 경영 관련 학회에 논문을 제출해야 할 것이고, 반대로 '나는 자연어 기술을 공부하는 사람인데, 내 도메인 지식을 활용해서 이런 주제를 선정해봤다'는 점을 어필하고 싶다면 IT 관련 학회에 논문을 제출해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같은 분야에서라면 교수님의 추천을 활용하되, 본인만의 니즈가 있다면 이를 고려하여 학회를 선택할 필요가 있음을 한 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내 경우는 한국정보처리학회를 선택했다는 점에서 누가 봐도 직무를 바꾸고 싶음을 알 수 있....)

 

고려대학교의 경우 학위논문을 제출하기 위한 전제조건이 학회논문제출 및 졸업시험 통과이기 때문에 사실 겨우 3-4페이지 남짓 되는 학회논문에 이렇게 많은 공수가 들어갈 것이라고 아예 생각을 못했다. 뭐 사실 처음부터 정리를 착착 잘 하면서 실험을 수행했으면 조~금은 덜 들어갔을 지도 모르겠으나, 나름 정리한다고 했지만 막상 논문을 작성하다보니 많이 부족했고, 덕분에 이 코드 저 코드 찾아 헤매느라 조금 더 힘들었고, 정리를 하다보니 내가 알고 있던 흐름과 다른 부분도 발생해서 내용이 바뀌는 등 이런 저런 고생이 많았다.

 

워낙 실험 자체를 다양한 방법으로 시도하다보니 체계적으로 엑셀에 코드별로 어떤 feature를 어떻게 조정했을 때 accuracy가 얼마였고, 이런 세세한 내용들을 모두 기록해두거나 혹은 실행했을 때 특별히 의미가 있는 코드들을 복사해서 별도의 폴더에 보관하는 등 여러 가지 본인만의 정리 방법이 있으면 추후에 나처럼 삽질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래는 모집 당시의 공고 포스터이다.

(불꽃축제는 11/4이었으나 결국 못봤음..ㅠ)

 

어떤 행사건 어차피 돈이 들어가기 때문에 어떤 학회건 논문 제출에 대한 비용이 들어간다.

(아 물론 랩실 소속이라면 연구 비용 등으로 충당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난 직장인 대학원생인 관계로 뭐 그런거 없음..)

일반적으로 학회 가입 비용 및 논문 제출 비용 두 가지로 구성되며, 학생인 경우 이런저런 할인이 있다.

 

학회별로 논문양식이 별도로 존재하며 해당 양식을 가지고 과거 학회지에 실린 수많은 샘플들을 참조하며 본인의 연구 내용을 정리하면 된다. 양식이 정말 마법의 양식이라 이게 연구인가 싶던 내 연구도 논문 양식에 입력해놓고 보면 급격히 뭔가 있어보이는 마법에 걸리게 된다.

 

내 경우 대학원생이므로 A4 2~4p로 제출해야 했는데, 대학교 레포트 수준의 분량이라 우습게 봤던 면이 없지 않지만, 막상 작성해보면 이게 또 보통 일이 아니다. 시작시점이 같을지 모르겠으나, 내 경우는 3월부터 이래저래 난리치며 작성한 내용이다보니 생각보다 의외로 작성할 내용이 넘쳐났는데, 이걸 쓰다보니 서론만 2장은 넘게 쓸 수 있는 수준이었다. 근데 그 내용을 압축하고 압축해서 또 말이 되도록 만들어야 하다보니 이 부분이 쉽지 않았고, 추가로 글만 주구장창 쓰면 누가봐도 가독성이 떨어지므로 적절한 그림을 붙여야 하는데, 그림도 독자들에게 잘 보이도록 어느 정도 크기를 확보해야 하다보니 분량을 꽤나 차지한다. 추가로 그림을 붙이게 되면 그림의 위 아래 줄이 조금씩 틀어지면서 배열이 희한해지는데, 이걸 또 그림 위치를 이쁘게 맞추면서 글의 맥락도 안끊기게 조절해야 되다보니 다 완성해놓은 글을 그림을 붙이고 나서 또 이래저래 조정해야 되고 온갖 난리를 치게 된다. 게다가 뒤에는 reference한 논문도 붙이다보니 양이 또 줄어든다는 점..

(오히려 학위논문이 더 쉬운건 아닐까란 말도 안되는 생각을 해봤지만 이제 또 학위 논문 시작하면 이건 장난이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될 내 미래를 이미 알고있음...)

 

공통적으로 많이들 이야기하는 점은 학위 논문은 아무래도 최대한 양을 늘려서 페이지 수도 일정 이상 채워야 하다보니 학위논문 작성에 활용하기 위해서라도 학술논문 작성할 때 편집하면서 잘라냈거나, 쓰고 싶었는데 못썼던 내용들을 별도로 저장해두면 나중에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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