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논문작성기#9 코드 구현 시작..?! (feat. 연구 vs 개발 II)

어느덧 또 한 달이란 시간이 훌쩍 지나가버렸다.

그나마 진행 상황을 이렇게 작성하고, 해놓은 것도 없지만 2주마다 교수님을 만나뵙고 죄책감을 느끼는게 정말 필요하다고 느껴지는게

이마저 없다면 정말 뭐 1년이고 2년이고 아무 성과도 없이 시간만 지나버리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연구냐 개뱔이냐의 문제도 이제 나름의 이해가 됐는데, 이전과는 버전이 조금 변경된 것 같다.

 

파이썬을 통해 라이브러리를 활용해서 무언가를 분석하게 되는데, 라이브러리를 그대로 사용해서 내 데이터를 분석한다면 사실 개발에 가깝다고 보면 될 것 같고, 라이브러리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Cost Function 등을 본인이 직접 정의해서 활용하거나 기존에는 없던 파라미터를 추가하여 분석한다면 연구에 가깝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논문도 개발에 가까운 논문이 있고, 연구에 가까운 논문이 있으며,

아무래도 교수님은 한없이 연구자에 가까운 분이신만큼 연구에 가까운 논문에 대한 가치를 높게 평가하실 가능성이 높다는 점만 참고!

 

뭐 이런 저런 점들을 보완하며 교수님을 뵐 때마다 그날 얘기할 주제를 당일에 준비하느라 허겁지겁 난리를 쳤는데,

이렇게 말로만 해서는 의미가 없으니 실제로 구현을 해보고 얘기하자는 말씀을 해주신 김에 이번엔 2주 후에 그래도 뭔가 작은 규모라도 프로그래밍을 해서 돌려본 결과물을 보여드리자는 원대한 계획을 세웠다.

 

그리고 어제 카페에 자리잡고 첫 코딩을 시작했는데,

그동안 말로 열심히 설명한게 무색하게 실제로 이걸 코드로 구현하려니 진도가 전혀 나가질 않음을 체감했다.

뭐 사실 코드 구현만 완료하면 그 때부터는 파라미터 수정하고 조금씩 구조를 바꿔보면서 결과물을 향상시키는 작업만 하면 되는 것이니

(라고 써놓고 이제 또 막상 그 작업을 시작하면 어떤 어려움이 있을지 슬슬 두려움이..)

코드 구현이 가장 어려운 부분이 아닐까 생각은 했지만 이렇게 막막할 줄은 또 생각을 못했던 부분이다.

 

다행히도 이번엔 정말 미리 시작한 만큼 일주일동안 조금씩이라도 진도를 나가서 뭐라도 꼭 결과물을 들고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