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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지원 라이프/Step2 : 재무회계

[재무회계] '23년 03월 일지 (feat. 기계적으로 일하지 마라)

by 더함 2023. 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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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익이 나쁘지 않았던 관계로 비교적 조용히 지나간 3월.

나쁘지 않았던 건지 계획이 비교적 낮았던 건지 알 수 없지만 아무튼 계획비 초과로 나오다 보니 평화로웠다.

 

다만, 항상 신기한 건 다른 회사의 사례들을 들어봐도 손익이 안좋으면 재무, 회계 팀에서 보고하면서 분위기가 안좋다는 점인데, 결과물을 만들어서 보고하는 쪽에 분위기를 안좋게 하면 뭐가 바뀌는걸까 싶다. 깰거면 손익과 관련된 부서들을 깨고, 재무, 회계 팀에는 최대한 투명하게 보고할 수 있도록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줘야 오히려 가감없이 보고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뭐 어찌 알까 높으신 분들의 마음을.

 

비교적 평화로웠다보니 이런 멘트들이 떠오르는걸까 싶지만,

이번 달에는 유난히 보고 중에 들었던 멘트 중 "기계적으로 일하지마라"는 멘트가 기억에 남았다.

 

뭐 수백, 수천번은 누군가에게 들었을 말이겠지만, 직무에 대한 고민이 한창인 상태다보니 더욱 그랬지 않았나 싶다.

일반적으로 회사에서 100이면 100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되는 말이겠지만, 요즘 갈수록 난 기계적으로 일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슨 말이냐면, 어떤 장표를 만드는데 있어서 매달 만드는 양식이라면 아무 생각없이 '기계적으로' 월만 변경하면 나머지 자료가 그대로 끌고 오도록 만들어지는 구조를 좋아하고, '기계적이지 않던' 일을 '기계적으로' 바꾸는 작업을 좋아한다는 의미다.

(그럼 그게 빅데이터나 인공지능과 상관이 있냐고 하면 전혀 아무 상관이 없다..;; RPA를 배우러 갔어야 했나..)

 

새삼 생각해보니 저런 작업을 좋아하는 관계로 내가 맡았던 일들은 보통 작은 부분이라도 귀찮게 작업하던 일들을 엑셀 수식이건 시스템 개선이건 뭔가 개선을 해놨었던 것 같다. 수 년이 지나 내가 했던 업무를 봤을 때 딱히 변한게 없는 것을 보면 이런 개선에 대한 의지는 나름 내 장점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아무튼 그런 기계적으로 만들어놓는 구조를 좋아하는 와중에 매달 보고하는 시점이 되면 이번 달엔 이걸 저번 달과 달리 이런 개념으로 보자, 저건 저런 개념으로 보자며 열심히 뜯어고쳐 놓은 수식들을 뒤집어 놓는게 짜증난다는 말을 하기 위해 긴긴 잡설을 늘어놓는 중.

 

그 와중에 겨우 주총 끝나고 3월 결산 마무리했더니 1분기 감사한다고 또 자료를 제출해야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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