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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지원 라이프/Step2 : 재무회계

[재무회계] '22년 9월 일지 (feat. 별도회계 vs 개별회계)

by 더함 2022.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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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작스런 변화로 인해 포스팅을 아예 못할 정도로 정신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런 저런 김에 평소에는 딱히 하지 않는 내 생각도 정리할 겸 회계는 노잼이니까 딱 노잼 느낌의 타이틀을 만들어서 비어있던 재무회계 폴더를 채워보기로 한다.

 

경영기획 팀으로 발령이 날 예정이었는데 갑자기 발령 일주일 전 친한 부서 후배가 퇴사 선언을 하면서 다들 발등에 불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사실 한 사람 퇴사한다고 인사 발령 자체가 후다닥 변화한다는 것 자체가 회사의 인재 관리 시스템이 매우 떨어진다고 생각하지만 어쩌겠나.

 

누구도 어리다고 보지 않는 나이가 되었건만 여전히 사람을 관리하는 일은 익숙하지가 않은데.. 변화란 항상 그렇듯 급작스레 찾아왔다.

 

발령이 취소되며 주어진 선택지는 바로 옆에 일하는 사람들을 관리하는 일(=별도회계)과 다른 회사의 유관 업무 담당자들을 관리하는 일(=연결회계)이었고 바로 옆에 일하는 사람들을 관리하는 업무를 선택(?)했다. 뭐 사실 온전히 내 선택만은 아닌 것 같지만. 이것도 저것도 자신 없던 내 입장에서 사실 뭐가 됐건 크게 상관이 없었을 지도 모르겠다.

 

결론적으로 10월부터 내 업무는 별도 회계 총괄이 되었다.

별도회계에 대한 용어를 고민해본 적이 없는데 마침 듣고있는 강의에서 아래와 같은 구분이 나오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별도 재무제표 : 모회사 A와 자회사 B의 연결재무제표를 만드는 A의 개별 재무제표
개별 재무제표 : 연결재무제표를 만들지 않는 회사 C의 개별 재무제표

 

사람이란 참 간사해서 내 일이 아니었던 것이 내 일이 되는 순간 바라보는 시각이 완전히 달라진다.

 

그동안도 내 업무 외에 다른 사람들의 업무를 파악해보려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저 생각일 뿐이었나 싶을 정도로 급작스레 다른 사람들의 업무를 하나씩 파악하기 위해 애를 쓰기 시작했으며, 위에서 이건 이렇게 해주면 더 좋을텐데 저건 저렇게 해주면 더 좋을텐데 라며 아쉬워하던 모습들을 개선하기는 커녕 그만큼조차 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들 정도로 일이 쉽지 않았음을 느낀다.

 

말일이니 남은 전표를 승인하고 가라는 첫 멘트를 남긴 오후, 사실 개인 약속이 있었던지라 one of 담당자였다면 사정을 말하고 도망갔을법도 하건만, 막상 내가 다하고 가라는 멘트를 해놓고 도망갈 수는 없는지라 결국 약속을 늦고 전표 승인을 완료하고 가는 내 모습을 보며 그동안 좀 더 빠릿빠릿하게 납기일을 지키지 못했던 모습이 아쉽게 느껴지기도 했다.

 

스스로도 여유가 없던지라 다른 사람들의 전표가 실제 남았는지, 그냥 갔는지까지 체크해볼 새도 없었지만 조금 여유가 생겨 확인해봤을 때 나도 약속에 늦으면서 마무리하는 상황에 본인 업무가 마무리가 되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 언제나처럼 여유롭게 대해줄 수 있을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역시 어떤 일이건 제3자로 바라볼 때와 내가 직접 할 때와는 너무 큰 갭이 생긴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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