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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라이프/Step4 : LLM Wiki

LLM위키구축기#1 — 나는 왜 또 노트앱을 갈아탔나

by 더함 2026.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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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LM위키구축기#1 — 나는 왜 또 노트앱을 갈아탔나 🪦

설 연휴 끝나고 정신 차려보니 어느새 내 노트앱 무덤이 하나 더 늘어있었다. 에버노트, 업노트, 그리고 이제 옵시디언.

(이쯤 되면 노트앱 수집가 아니냐고...)

그래도 이번엔 좀 다르다. 단순히 "메모 잘 정리하는 앱"을 찾아 헤맨 게 아니라, 내 머릿속을 LLM이 읽을 수 있는 위키로 만들겠다는 좀 거창한 목표가 생겼기 때문이다. 그 첫 삽을 뜨기 전에, 내가 여태 노트를 어떻게 굴려왔는지부터 한번 정리하고 가려고 한다. (안 그러면 또 까먹어!)

1. 에버노트 시절 — 일단 다 때려넣기 📥

처음엔 에버노트였다. 코끼리는 기억력이 좋다길래(?) 정말 아무거나 다 던져넣었다. 회계 업무 메모, 대학원 강의 필기, 논문 읽다 캡처한 거, 영수증, 맛집 링크... 한마디로 디지털 잡동사니 서랍.

문제는 넣을 땐 신났는데 꺼낼 때 지옥이었다는 거다. 검색은 되는데 "내가 이걸 어떤 맥락에서 적었지?"가 복원이 안 됐다. 노트끼리 연결이 안 되니까, 결국 거대한 검색창 달린 쓰레기통이 돼버렸다. (게다가 기기 2개 제한 정책 바뀐 뒤로는 정나미가...)

  • 좋았던 점: 진입장벽 0, 일단 캡처는 편함
  • 망한 점: 구조가 없음, 노트 간 연결 없음, 내 데이터인데 내 데이터 같지 않음

2. 업노트 시절 — 정리는 좀 됐는데 🗂️

그래서 넘어간 게 업노트(UpNote)였다. 마크다운 지원되고, 노트북-챕터로 위계가 잡히고, 한 번 사면 끝(구독 아님)이라 좋았다. 에버노트보다 훨씬 가볍고 깔끔했다.

여기서부터 나름의 버전 관리 습관이 생겼다. 회사의 특정 업무 카테고리 별로 폴더를 구성하거나, 월별로 폴더를 구성하는 식으로. 말하자면 머릿속으로 "커밋"을 찍기 시작한 거다. "오늘은 트랜스포머 정리 노트에 어텐션 파트 추가" 이런 식으로.

근데 결정적인 한계가 있었다.

  • 노트가 결국 폴더에 갇힌 파일이라, 지식끼리 그물처럼 엮이질 않았다
  • 내 글이 업노트라는 앱 안에 인질로 잡혀 있어서, 나중에 LLM한테 통째로 먹이거나 스크립트로 가공하기가 까다로웠다
  • 한 노트가 커지면 또다시 "어디 적었더라" 문제가 스멀스멀...

정리는 됐는데, 연결이 없었다. 지식이 점이지 선이나 면이 아니었던 거지.

3. 그리고 옵시디언 — 이번엔 '커밋'을 진짜로 찍는다 🔗

옵시디언으로 넘어온 이유는 딱 세 가지다.

  1. 로컬 마크다운 파일 — 내 글이 진짜 내 것. .md 텍스트라 LLM한테 먹이든 git에 올리든 자유.
  2. 양방향 링크 & 그래프 뷰 — 노트끼리 [[이렇게]] 엮으면 지식이 진짜 위키처럼 자라난다.
  3. git 연동 — 이제 "커밋"이 비유가 아니라 진짜 커밋이다. 변경 내역이 그대로 기록으로 남는다.

마지막 게 사실 이 시리즈의 핵심이다. 옵시디언 볼트를 git 저장소로 만들어두면, 내가 지식을 쌓아온 과정 자체가 커밋 히스토리로 남는다. 그러면 그 히스토리를 보고 "이번 주에 뭘 새로 배웠는지" 글까지 자동으로 굴릴 수 있겠다는 그림이 그려졌다. (이 블로그 글도 사실 그 실험의 일부다 😏)

앞으로 이 시리즈에서 할 것 🛠️

  • 미완료업노트 → 옵시디언 마이그레이션 (마크다운 export, 정리 노가다)
  • 미완료볼트 git 연동 + 커밋 컨벤션 정하기
  • 미완료LLM이 잘 읽을 수 있게 노트 구조/메타데이터 설계
  • 미완료커밋 내역 → 회고 글 자동 생성 파이프라인 만들기

거창하게 적어놨지만 솔직히 또 며칠 하다 말 수도 있다. (전적이 있어서...) 그래도 이번엔 과정 자체가 기록으로 남는다는 것 하나만 믿고 가본다. 다음 글에서는 실제로 업노트 노트들을 옵시디언으로 끌어오면서 겪은 삽질을 풀어볼 예정이다.

그럼 이만, 첫 커밋 찍으러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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